목차
카드뉴스를 열심히 만들었는데 표지에서 넘겨지지 않고 스크롤이 그냥 지나가 버린 적이 있나요? 본문이 아무리 알차도 첫 장에서 멈추게 하지 못하면 읽히지 않아요. 이 글은 표지 제목을 한 번에 쓰지 않고, 같은 내용을 세 번 써서 가장 센 것을 고르는 방법을 순서대로 정리해요.
혹시 이런 고민 있으신가요?
- 표지 제목을 쓰려고 앉으면 "OO 하는 법" 말고는 떠오르지 않아요.
- 제목은 그럴듯한데 다른 계정의 카드와 비슷하게 보여요.
- 눈길을 끌려고 세게 썼다가 본문과 안 맞아서 찜찜했어요.
이 글을 읽으면
- 표지 제목이 해야 할 일을 하나로 정하고, 그 기준으로 제목을 고를 수 있어요.
- 아쉬운 안, 무난한 안, 강한 안을 나란히 써서 비교하는 습관을 만들 수 있어요.
- 과장 없이 센 제목을 쓰고, 본문이 그 약속을 지키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1단계. 표지가 해야 할 일을 하나로 정하기
먼저 표지의 역할부터 정해요. 표지는 글 전체를 설명하는 장이 아니에요. 스크롤을 멈추게 하고, 다음 장으로 넘기게 하는 장이에요. 설명은 뒤에 있는 장들이 해요.
이 기준이 서면 표지에 넣을 것과 뺄 것이 갈려요.
- 넣을 것: 읽는 사람이 자기 이야기라고 느끼는 상황, 그리고 넘겨 보면 답이 있을 것 같다는 기대.
- 뺄 것: 주제의 정의, 배경 설명, 방법의 이름들.
표지에는 보통 두 줄이 들어가요. 큰 제목 한 줄과, 넘기면 무엇을 얻는지 알려 주는 작은 줄 한 줄이에요. 제목은 낚는 역할을, 작은 줄은 약속하는 역할을 해요. 이 글이 다루는 건 큰 제목이에요.
참고
글자 수도 제약이에요. 인스타그램 카드에서 제목은 한 줄에 들어와야 읽혀요. 저희는 글자를 실제로 그려 보고 한 줄 제목의 한도를 서른 자 남짓으로 잡았어요. 처음에 정한 값은 틀려서, 그려 보니 제목이 네 줄로 넘쳤어요. 여러분이 쓰는 디자인 앱에서도 한 번은 그려 보세요. 길어서 줄이 바뀌는 제목은 힘이 빠져요.
2단계. 같은 요점을 세 번 쓰기
이제 핵심이에요. 제목을 한 번에 쓰지 말고, 같은 요점을 세 번 쓰세요. 한 번에 쓰면 처음 떠오른 문장에 만족하기 쉬워요. 세 번 쓰면 첫 문장이 얼마나 약한지 눈에 보여요.
같은 요점을 세 번 쓰고 고른 뒤, 글 안에 있는 말인지 확인해요
세 단계의 기준은 이래요.
| 단계 | 기준 | 읽는 사람이 느끼는 것 |
|---|---|---|
| 1안, 아쉬운 제목 | 주제 이름만 있고 약속이 없어요 | 정보 같지만 나와는 상관없어요 |
| 2안, 무난한 제목 | 이득이나 "더 빠르게, 더 낫게"가 붙어요 | 괜찮아 보이지만 어디서 본 말이에요 |
| 3안, 강한 제목 | 독자의 상황을 먼저 보여 줘요 | 어, 내 이야기네 |
예를 들어 "링크에 꼬리표를 달아 어느 채널에서 왔는지 세는 법"이라는 글이라면 이렇게 써 볼 수 있어요.
- 1안:
UTM 링크 만드는 법 - 2안:
홍보 채널을 비교하는 UTM 링크 규칙 - 3안:
홍보했는데 *어디서 왔는지* 모른다면
여기서 UTM 링크는 주소 뒤에 출처를 적은 꼬리표를 붙여, 방문이 어느 채널에서 왔는지 구분하게 해 주는 링크를 말해요. 1안은 이름만 말해요. 2안은 이득을 말하지만 누구에게나 해당돼서 흘려 읽어요. 3안은 홍보를 해 본 사람이 이미 겪는 상황을 그대로 보여 줘요. 그래서 "나 말하는 건가" 하고 멈춰요.
두 번째 예를 하나 더 볼게요. 오류 화면에 "다시 시도" 버튼을 어떻게 달지 다룬 글이에요.
- 1안:
오류 화면 다시 시도 버튼 설계 - 2안:
오류 유형별로 다시 시도 버튼 나누는 법 - 3안:
다시 시도 버튼을 *모든 실패에* 달았다면
3안의 "모든 실패에"라는 말은 읽는 사람을 찔러요. 달아 놓은 사람이 자기 화면을 떠올리게 하거든요.
TIP
세 안은 같은 종이에 나란히 적으세요. 하나를 지우고 새로 쓰면 비교가 안 돼요. 세 안을 남겨 두면 나중에 어떤 안이 반응이 좋았는지 돌아볼 근거도 생겨요.
3단계. 강한 제목에 재료를 둘 이상 넣기
강한 안이 막막하다면 재료 목록에서 고르세요. 센 제목은 아래 다섯 가지 중 둘 이상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하나만 있으면 심심하고, 둘이 겹치면 힘이 생겨요.
| 재료 | 뜻 | 예시 |
|---|---|---|
| 구체적인 숫자 | 글에 실제로 나오는 수 | 하루 한 번 도는 작업이 *한 번* 실패하면 24시간이 비어요 |
| 극단적인 "이러면" |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요 | 몇 달 만들고 *아무도 안 사면?* |
| 이미 보고 있는 손실 | 독자가 지금 잃고 있는 것 | 홍보했는데 *어디서 왔는지* 모른다면 |
| 뒤집는 상식 | 다들 하는 일이 틀렸다는 말 | 그림 사진 *밝기부터 올리면* 망해요 |
| 답을 숨긴 질문 | 넘겨야 답이 나오는 물음 | 자는 사이 AI 가 올린 글, *누가 막아요* |
위 예시는 저희가 실제로 올린 표지에서 가져왔어요. 하나씩 읽어 보면 재료가 겹쳐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첫째 예시는 숫자(24시간)와 극단적인 상황(하루가 통째로 빈다)이 함께 있어요. 둘째 예시는 극단적인 가정과 질문이 함께 있어요.
재료를 고를 때 지킬 순서가 있어요.
- 본문을 다시 읽으며 숫자를 찾아요. 날짜, 횟수, 시간, 개수 같은 것이에요.
- 본문이 막아 주는 손실이 무엇인지 한 줄로 써요.
- 본문이 뒤집는 통념이 있는지 찾아요. 없으면 억지로 만들지 않아요.
- 이 셋 중 둘을 한 문장에 엮어요.
여기서 중요한 건 재료를 본문에서 가져온다는 점이에요. 제목에 쓸 숫자가 본문에 없다면, 그 숫자는 쓰지 않아요. 센 제목이 필요하다고 없는 숫자를 만들어 내면, 첫 장은 이기고 나머지 장에서 신뢰를 잃어요.
재료를 고르는 과정을 한 번 따라가 볼게요. 다시 시도 버튼을 실패 이유별로 나누는 글이 있다고 해요. 본문에는 이런 내용이 있어요.
- 다시 시도해도 소용없는 실패가 세 가지 있어요.
- 이런 실패에도 같은 버튼이 달려 있으면 사용자는 눌러도 소용없는 버튼을 계속 눌러요.
여기서 숫자는 "세 가지", 손실은 "눌러도 소용없는 버튼을 계속 누른다"예요. 통념은 "다시 시도 버튼은 어디든 달아 두면 안전하다"예요. 세 재료를 엮으면 다시 시도 버튼을 *모든 실패에* 달았다면이라는 큰 제목이, 작은 줄에는 눌러도 소용없는 실패가 셋이나 있어요가 나와요. 큰 제목은 통념을 건드리고, 작은 줄은 숫자로 약속해요. 둘 다 본문에서 가져온 말이에요.
TIP
제목에서 강조할 말은 한 구절만 골라 표시하세요. 위 예시에서 별표로 감싼 부분이에요. 여러 곳을 강조하면 어디를 보라는 건지 흐려져요. 디자인에서는 그 구절만 색이나 굵기를 달리하면 돼요.
4단계. 센 제목이 약속을 지키는지 확인하기
세 번째 안이 가장 세다고 바로 고르지 마세요. 센 제목일수록 약속도 커서, 본문이 못 지키면 손해가 커요. 고르기 전에 질문 네 개로 확인해요.
- 제목의 숫자와 주장이 본문에 그대로 있나요? 본문에서 못 찾으면 쓰지 않아요.
- 제목을 보고 기대한 것을 본문 카드가 실제로 주나요? "30초면 끝"이라고 썼는데 본문이 한 시간짜리 작업이면 탈락이에요.
- 제목만 따로 읽어도 오해가 없나요? 표지는 본문 없이 단독으로 보일 때가 많아요.
- 누군가의 개인적인 경험처럼 쓰지 않았나요? "제가 해 봤더니 매출이 올랐어요" 같은 말은 사실이 아니면 지어낸 이야기예요. 독자에게 직접 말을 거는 쪽이 안전해요.
네 번째는 특히 신경 쓰세요. 센 제목을 쓰다 보면 가장 쉬운 길이 "저는 이렇게 해서 이렇게 됐어요"인데, 그건 실제로 겪은 일이 아니면 거짓말이에요. 독자의 상황을 말하는 방식, 곧 "~라면"이나 "~하고 있다면" 같은 말로 충분히 센 제목을 쓸 수 있어요.
확인 결과 탈락한 예를 하나 들어 볼게요. 어떤 글의 강한 안이 이 설정 하나로 방문이 두 배가 돼요였다고 해 볼게요. 본문 어디에도 두 배라는 숫자가 없어요. 이 안은 재료 중 숫자를 지어 낸 거예요. 그래서 버리고, 본문에 실제로 있는 숫자를 다시 찾아요. 찾았다면 그 숫자로 쓰고, 없다면 숫자 없이 손실이나 질문으로 써요. 숫자가 꼭 필요한 건 아니에요.
참고
효과를 숫자로 장담하는 표지는 특히 조심하세요. 저희는 세 번 써서 고르는 방식이 저장 수를 늘리는지 아직 재어 보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 글의 방법은 "더 많이 저장돼요"가 아니라, 같은 요점을 비교해서 고르는 절차로만 소개해요. 효과는 여러분의 계정에서 직접 재 보세요.
5단계. 표지만 보여 주고 시험하기
확인이 끝났어도 한 번 더 해 볼 일이 있어요. 쓴 사람은 본문을 알고 있어서, 제목이 얼마나 전달되는지 스스로는 판단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표지 한 장만 다른 사람에게 보여 주는 시험을 해 봐요. 이건 저희가 정리한 방법이고, 효과를 잰 결과가 있는 건 아니에요. 비용이 거의 안 드는 확인이라 권해요.
- 표지 한 장만 보여 주세요. 본문이나 설명은 보여 주지 않아요.
- 3초 뒤에 화면을 가리고 물어요. "무슨 이야기 같아요?"
- 그 답이 본문의 주제와 크게 어긋나지 않는지 봐요.
- 이어서 물어요. "넘겨 보고 싶어요? 왜요?"
답이 "잘 모르겠다"면 1안이나 2안에 가까운 제목이에요. 주제는 맞는데 "나와는 상관없어 보인다"면 상황이 빠진 거예요. 엉뚱한 주제로 이해했다면 제목이 본문과 어긋난 거라서 4단계로 돌아가요. 시험해 줄 사람이 없다면 하루 지나서 다시 읽어 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하루 뒤에는 본문을 어느 정도 잊어서, 제목만 보는 독자에 조금 가까워져요.
시험에 쓸 기록은 한 장짜리 메모면 충분해요.
글 주제: 링크 출처를 세는 법본문에 있는 숫자: 채워 넣는 칸 네 개, 확인용 값 하나본문이 막는 손실: 어느 채널에서 왔는지 모르는 채 홍보를 반복함1안: UTM 링크 만드는 법2안: 홍보 채널을 비교하는 UTM 링크 규칙3안: 홍보했는데 어디서 왔는지 모른다면고른 안과 이유: 3안, 독자의 상황이 먼저 나오고 손실이 들어 있음본문 확인: 제목의 모든 말이 본문에 있음최근 표지 틀: 조건형 2회 연속이면 질문형으로 바꿔 보기여러분이 바꿀 점은 간단해요. 항목 이름은 쓰기 편한 대로 줄여도 돼요. 다만 "본문에 있는 숫자"와 "본문 확인" 두 줄은 남기세요. 거짓 약속을 막는 건 이 두 줄이에요.
6단계. 말투와 틀을 다듬고 반복 막기
마지막으로 다듬어요. 세 가지만 보면 돼요.
첫째, 한 줄에 들어오는지 봐요. 1단계에서 말한 것처럼 줄이 바뀌면 다시 줄여요. 조사나 접속어부터 빼 보세요.
둘째, 어미를 돌려 가며 쓰세요. 저희 표지를 세어 보니 스물세 개 중 열네 개가 "~다면"이나 "~면"으로 끝났어요. 한 개씩 보면 괜찮은데, 쌓이면 계정의 표지가 모두 같은 틀로 보여요. 같은 틀이 반복되면 독자는 "또 이 패턴이네" 하고 넘겨요. 그래서 최근에 올린 두 장의 틀과 같은 문장 형식은 피하고, 질문으로 끝내거나 "~이유", "~가 아니라 ~예요"처럼 다른 형식을 섞어요.
| 형식 | 예시 |
|---|---|
| 조건 | 홍보했는데 *어디서 왔는지* 모른다면 |
| 질문 | 감으로 *버튼 자리* 정하고 있나요 |
| 단정 | 그림 사진 *밝기부터 올리면* 망해요 |
| 이유 | 내 카드뉴스가 *다 똑같아 보이는* 이유 |
| 상황 | 올리는 걸 *깜빡해서* 멈춘 계정 |
셋째, 작은 줄로 약속을 이어요. 큰 제목이 낚았다면 작은 줄은 넘기면 무엇을 얻는지 말해야 해요. 링크에 꼬리표를 다는 법, 눌러도 소용없는 실패가 셋이나 있어요처럼요. 작은 줄에는 큰 제목에서 쓰지 않은 구체적인 약속을 넣으면 두 줄이 서로를 받쳐 줘요.
자주 묻는 질문
Q1. 세 번 쓰는 게 시간 낭비 아닌가요?
처음엔 그렇게 느껴져요. 하지만 세 안을 쓰는 데 드는 시간은 몇 분이에요. 반면 약한 제목으로 올리면 만든 카드 전체가 읽히지 않아요. 몇 분으로 첫 장의 힘을 확인하는 셈이에요. 익숙해지면 1안과 2안은 머릿속에서 지나가고 3안부터 쓰게 돼요.
Q2. 센 제목이 오히려 낚시처럼 보이지 않을까요?
본문이 약속을 지키면 낚시가 아니에요. 낚시가 되는 건 본문이 제목을 못 따라갈 때예요. 그래서 4단계의 확인이 있어요. 제목이 본문의 숫자와 주장에서 나왔는지만 지키면 돼요.
Q3. 어떤 제목이 더 잘 먹혔는지는 어떻게 알아요?
세 안과 고른 이유를 게시물마다 한 줄로 남겨 두세요. 그리고 같은 기간의 저장 수와 공유 수를 옆에 적어요. 다만 글의 주제와 올린 시간이 달라서 하나의 숫자로 제목의 힘을 단정하긴 어려워요. 여러 게시물이 쌓인 뒤에 경향을 보는 정도로 쓰세요.
정리
- 표지의 일은 스크롤을 멈추게 하고 다음 장으로 넘기게 하는 하나예요.
- 제목은 한 번에 쓰지 말고, 같은 요점을 아쉬운 안, 무난한 안, 강한 안으로 세 번 써요.
- 강한 안에는 숫자, 극단적인 가정, 손실, 뒤집는 상식, 질문 중 둘 이상을 본문에서 가져와 넣어요.
- 고르기 전에 숫자와 주장이 본문에 있는지, 본문이 약속을 지키는지 확인해요.
- 표지 한 장만 보여 주는 3초 시험으로 제목이 전달되는지 확인해요.
- 어미와 틀을 돌려 가며, 최근에 쓴 표지와 같은 형식은 피해요.
첫 장을 한 번에 쓰던 습관만 바꿔도, 다음 카드뉴스의 표지는 달라질 거예요.